《삽자루병장》 2013. 12. 15. 19:00

활과 화살 - 131209

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은 줄 수 있으나 그대들의 생각은 주어서는 아니 되리라. 아이들에게도 각자의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. 그대들은 아이들의 몸은 돌볼 수 있으나 그들의 영혼은 거둘 수 없다. 아이들의 영혼은 그대들이 꿈에라도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살기 때문이다. 그대들은 아이들과 같아지려고 애쓸 수 있으나 그들을 그대들과 같이 만들려 하지는 말라. 삶은 뒤로 돌아가지도 않고 어제에 무물지도 않기 때문이다.


그대들은 활이니 살아 있는 화살 같은 아이들은 그대들로부터 쏘아져 앞으로 나간다. 신은 무한의 길 위에 있는 과녁을 겨누고 화살이 빠르고 멀리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그대들을 당기리라. 그러니 그대들은 신의 손에 기쁘게 당겨지라. 그는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것만큼 튼튼한 활인 그대들을 또한 사랑해 주시리라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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